데뷔 이후 그의 존재감은 방송 선후배들이 먼저 인정할 만큼 마당발 이다. 그는 (사)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를 이끌며 '봉사의 길'을 지금까지 걸어왔다. 몸에 밴 그의 봉사와 배려는 선후배 모두 인정하는 귀감이 된셈이다. 그는 전화 통화에서 "따져보니 정확히 23년이더라고요. 협회가 출발할 당시엔 누구도 나서지 않았어요. 어느정도 자리가 잡혔을 때도 선뜻 맡으려는 후임자가 없었죠. 어쩔수 없이 '한번만 더' '한번만 더' 마지막이라고 손사래를 치다가 그만 이렇게 오래 했죠." 전직 엄영수가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사령탑을 방송 선배이자 절친동료인 김학래에게 물려주고 아름다운 퇴진을 한다. 후임 김학래는 얼마전 코미디언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추대형식으로 당선했다. 대한방송코미디언협회는 방송 연예계의 친목과 권익을 위해 만들어진 유관단체 중 유일하게 보수 없이 봉사해야하는 자리다. 협회를 이끌기 위한 자기 희생을 각오하지 않으면 맡기가 힘든 자리이다. 엄영수는 코미디협회장을 이끌면서 자비로 매년 평균 3000만 원씩 모두 3억 여원을 협회에 기부도 하고 코미디언협회 법인 통장을 개설한 2010년 이후부터 10여 년간이고, 이전에도 협회 운영비나 각종 행사에 자발적 후원을 했다. 그가 협회에 조용히 기부한 후원금은 대부분 협회와 방송3사 코미디언실 구성원들의 애경사 비용에 사용되고 형편이 어려운 희극인들의 긴급 수술비, 심지어 가족이 흩어져 노숙 상태로 세상을 떠난 원로 선배들의 장례비로도 지원했다. 그는 대담에서 "지금 코미디언들수가 1.000명인데 불구하고 방송에 출연하고 인정받는 코미디언은 100명 수준이라며 협회가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을 앞장서 솔선수범 해야하는데 요즘 젊은 PD들이 장년을 선호 안한다. "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현 코미디언 現實이 너무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실업상태에 있는 코미디언들이 안쓰럽다며 한마디를 던졌다. 아울러 데뷔 이후 40년 이상 본명인 엄용수로 활동하다 가수 조영남의 권유를 받아 엄영수로 개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미디언 엄영수는 벌써 결혼 4년차라며 올해 1월부터 코미디언 김학래가 차기 회장직을 맡는다고 전화 통화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뉴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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